[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주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기념 주간이 끝나는 24일 정오에 지구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바치며 연대할 예정입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글로벌 캠페인은 올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주관으로 열립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공동의 집 지구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를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찬미받으소서」 글로벌 캠페인은 전 세계에서 지역 교회 상황에 맞게 성명서 발표, 미사와 강론 그리고 거리 캠페인 등으로 진행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각성과 생태보호를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 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캠페인 마지막날인 24일 정오에는 전 세계 신자들이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공동 기도문을 바칩니다.
공동 기도는 마치 ‘고리 기도’처럼 전 세계 신자들이 시차를 두고 연결해서 기도하는 형태로 이어집니다.
공동 기도문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주님에 대한 찬미로 시작됩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
"사랑하는 하느님,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주님, 저희를 주님 모습으로 창조하시어, 우리 공동의 집, 모든 피조물의 관리자로 삼으시고, 너그러우신 은혜로 해와 물과 땅의 축복을 베풀어 주시어 만물이 자랄 수 있게 해 주셨나이다.
이어 피조물의 관리자인 우리가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청합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
“저희 마음을 여시고 어루만져 주시어, 저희가 주님 선물인 피조물을 돌보게 하소서. 우리 공동의 집이 저희만의 집이 아니라 모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집이고, 저희에게 이 집을 지킬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저희가 깨달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울러 식량과 자원이 필요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
“이 시련의 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힘없는 이들과 함께 하시고, 저희의 두려움과 불안과 고립감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어, 저희가 참된 회심을 경험할 수 있게 하소서.”
기도문은 또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형제애를 통해 창조적으로 연대하고 새로운 일상을 공동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
“저희가 이 세계적 감염병 확산의 여파에 맞서 창조적 연대를 보여 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저희에게 용기를 주시어, 저희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에 필요한 변화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소서.
끝으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가톨릭 신자가 영적으로 하나가 돼 연대를 이어가기를 기원합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저희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절감하여,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드높이는 데에 노력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교황청은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공동 기도문을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인터넷에 게시했으며, 한국어 기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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