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손창현 신부) 청소년위원회가 일상에서 신앙을 실천하고 이를 인증하는 ‘선한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정본당 청소년위원회는 주일학교 교사회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주일학교 등 모든 단체 모임이 중지된 상황에서 3월 27일부터 ‘선한 챌린지’를 시작했다. ‘선한 챌린지’는 아이들 뿐 아니라 성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본당 카페에 게시해 모든 본당 신자들과 나누는 활동이다.
‘선한 챌린지’는 초등부 주일학교 최미경(엘리사벳) 교감과 청소년위원회 위원들이 나눈 얘기가 계기가 됐다. 평소 유튜브로 코로나19 극복기도 릴레이와 교구 사제들이 모여 만든 신앙 콘텐츠 ‘신소재’의 애청자였던 최 회장은 영상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려는 신부님들의 용기와 노력에 힘입어 본당 카페에서 일상 속 신앙 실천 인증을 제안했다. 평소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리교사, 또 신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최 교감과 같은 학부모들인 청소년위원회 위원들도 이에 호응했다.
최씨는 ‘선한 챌린지’를 시작하며 본당 김태현 보좌 신부가 알려준 성경구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를 떠올렸다.
최씨는 “신부님이 올려주신 로마서 말씀처럼 각자의 노력은 미약할지 몰라도 모일수록 선을 이룬다는 것을 믿었다”며 “각자 사순 시기의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신자들이 신앙 실천을 나누는 것도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선한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보정본당 ‘선한 챌린지’ 게시판에는 10개의 관련 콘텐츠가 올라와있다. 이 중 김준성(라파엘)군의 가정은 3분 동안 손을 씻으며 기도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또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에 진행하는 10분 소등 캠페인 게시물에 댓글로 동참의사를 달고 29일까지 참여 인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정본당 ‘선한 챌린지’는 미사가 재개된 후에도 계속 진행된다. 본당 신부들도 게시물마다 응원 댓글을 달며 호응할 뿐 아니라 향후 ‘선한 챌린지’ 실천 인증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선한 챌린지’는 이제 본당 구성원들에게 힘을 주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 신앙 실천의 광장이 되고 있다.
김태현 보좌 신부는 “교사회 측에서 먼저 제안한 ‘선한 챌린지’를 통해 일상에서 실천하는 신앙을 공유하고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본당의 ‘선한 챌린지’가 다른 본당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길 기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설명] 보정본당 청소년위원회는 일상에서 신앙을 실천하고 이를 인증하는 ‘선한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선한 챌린지’에 참가한 신자들의 실천 인증들. (최미경씨 제공)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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