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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온라인 미사에 수어 통역, 청각장애인 배려 돋보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4-17 조회수 : 2572

 

▲ 3월 8일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한 사순 제1주일 미사를 정순오 신부가 수어 통역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

가톨릭평화방송 TV를 비롯해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 안동교구 그리고 일부 본당에서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수어 통역이 제공되면서 코로나19로 온라인 방송 미사를 시청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지난 3월 8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사순 제1주일 미사부터 매 주일 방송 미사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생중계 때에도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가톨릭평화방송 미사 수어 통역은 미사를 공동 집전하는 사제가 수어로 전달하거나, 가톨릭평화방송 스튜디오에서 수어 통역사가 생중계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통역해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미사 영상은 가톨릭평화방송TV뿐 아니라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 서울대교구 공식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수어 통역은 서울대교구 잠실본당 주임 정순오 신부와 대치2동 부주임 이창원 신부, 광장동 부주임 송영욱 신부, 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김영훈 신부와 에파타 청각장애인 성당 수화 통역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순오 신부는 “청각장애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 수어 통역 요청이 있고 시간이 되는 한 언제든지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도 5일부터 성주간 전례와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수어 통역으로 유튜브 생방송을 했다. 수어 통역은 수원교구 농아선교회 봉사자들이 맡았다. 수원교구는 앞으로 온라인 방송으로 제공되는 주일 미사에도 수어 통역을 해 청각장애인들의 미사 참여를 돕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기회로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장 박태웅 신부는 “수어 통역을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이 교구의 배려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고맙다”며 “개인적으로는 청각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온전히 미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각장애인이 수어 통역을 볼 수 없다면 한 번 더 소외를 당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어 통역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의식을 더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안동교구도 성삼일 전례와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생중계하면서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한편, 청각장애 신자들을 위한 서울대교구 에파타본당 주임 박민서 신부는 200여 명의 본당 신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제대에 올려두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 미사는 청각장애 사제 박민서 신부가 수어로 진행하는 미사다. 박민서 신부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사랑하는 신자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하고 있으니 힘내십시오!”라는 격려 메시지를 올리고 수어 미사에 대한 신자들의 갈증이 커서 미사를 생중계하고 있다.

한국 교회 첫 청각장애인 본당인 인천교구 청언본당도 부활 제2주일부터는 주일 수어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주임 임성환 신부는 “수어 미사를 통해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언본당은 2011년 인천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 인천교구는 1986년부터 수어교실을 열어 청각장애인 사목을 해오고 있다.

 

이상도·이학주 기자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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