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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방송 미사 장기화, 청각장애인 위한 배려 더 필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4-09 조회수 : 2408

서울, 수원, 안동은 수어 통역, 대구는 자막 제공


코로나19로 여러 교구가 미사 중계방송을 활용하는 가운데, 미사 방송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수화언어) 통역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본당이나 본당별 수어 통역 봉사 등으로 미사 참례에 도움을 받았지만, 공동체 미사 중단 기간이 길어지고, 교구별로 중계가 일원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교구의 미사 방송에서 수어 통역이 있는 곳은 그간 서울대교구가 유일했지만, 지난 5일 수원교구가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이용훈 교구장 집전) 방송을 수어 통역하면서 미사 방송에서 수어 통역이 이뤄지는 교구가 2곳이 됐다.

수원교구는 지난 5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 이어 9일 성유 축성 미사의 전 과정도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이미지 출처 = 천주교 수원교구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가톨릭평화방송>을 통해 중계된 서울대교구 미사에서는 사제 강론만 수어 통역이 이뤄졌지만, 수원교구의 5일 미사 방송에서는 전체 화면의 하단 왼쪽에 수어 통역자를 비춘 박스형 화면이 미사 내내 배치됐다.


   이번 성삼일 전례와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곳은 미사 중계를 하지 않는 원주, 청주교구와 군종교구, 미사를 재개한 제주교구 외 12개 교구 가운데, 서울, 수원, 안동교구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가 교구 미사 방송 수어 통역 제공 여부를 문의한 결과, 12개 교구 가운데 일부 교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제공을 고민하고 있지만 장비나 인력 문제 등이 있어 당장 제공하기 어려워, 앞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보조 수단으로 자막을 넣는 방안을 논의하는 곳도 있었다.


9일 대구대교구 성유 축성 미사에서 강론하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대구대교구는 수어 통역은 없지만, 주요기도문, 말씀 전례, 사제 강론 등을 자막 처리했다. (이미지 출처 = 천주교 대구대교구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이 가운데 대구대교구는 미사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2월 29일부터 주요기도문, 말씀 전례, 사제 강론까지 모두 자막 처리를 해 청각장애인의 미사 참례에 도움이 됐다. 대구대교구 문화홍보실에 따르면, 미사 중계를 이번 부활대축일 미사까지만 진행할 계획이라 향후 수어 통역 여부는 미정이지만, 앞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농아인선교회에서 수어 미사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교구는 미사 중계를 장기화하게 된다면 수어 통역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향후 계획은 미정이며, 교구 내 일산 백석동 성당에서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본당 차원의 수어 통역 미사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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