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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배런 주교 "사회적 거리두기는 큰 영적성장의 기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4-03 조회수 : 2571


[앵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분들 많으시죠.

미사와 모임 등에 가지 않아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미국의 로버트 배런 주교는 "영적성장의 기회로 삼자"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미디어를 통해 가톨릭 정신을 알리는데 앞장서온 미국 로스엔젤레스대교구의 로버트 배런 주교.

배런 주교는 지난달 가톨릭 미디어 사이트 ‘워드 온 파이어’에 기고한 글에서 홀로 조용히 방에 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배런 주교는 "반 격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면 수행을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배런 주교 / 미국 로스엔젤레스대교구 보좌주교>
좋아요. 이제 방에서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삶의 깊은 문제들과 씨름해 보십시오. 아마도 이것은 큰 영적성장의 기회입니다.

배런 주교는 신자들에게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성경을 꺼내 4복음서 가운데 하나를 통독하거나 렉시오 디비나를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 구절 가운데 마음에 와닿는 단어나 문장을 되새김질하며 묵상하면, 성경이 살아 숨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런 주교는 위대한 영성가들이 남긴 보물인 영성서적을 읽어볼 것도 권유했습니다.

<로버트 배런 주교 / 미국 로스엔젤레스대교구 보좌주교>
자, 지금이 기회입니다. 좋은 시간이에요. 몇 권을 추천해볼까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읽어 보세요. 좋은 번역이 많이 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Maria Boulding이 번역한 건데, 현대 소설처럼 술술 읽힙니다.

배런 주교는 성 베네딕도 규칙서 중에서도 겸손의 12단계, 또는 토마스 머튼의 자서전 「칠층산」도 추천했습니다.

배런 주교가 제안한 세 번째 방법은 기도입니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성체조배를 하거나 해묵은 묵주를 손에 잡아보라면서, 묵주기도는 가톨릭 전통에서 가장 탁월한 기도 중에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배런 주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긴 산책도 떠나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로버트 배런 주교 / 미국 로스엔젤레스대교구 보좌주교>
맙소사, 나는 해변이나 산에 있고 이 아름다운 경치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아이폰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멀리 치우세요! 고개를 들어 하느님의 피조물을 보고 그분께 감사를 드리세요.

배런 주교는 "우리의 가장 깊은 문제는 하느님께 마음을 모으고 방 안에 홀로 있을 때 해결될 수 있다"며 "격리생활이 기회일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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