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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대물림 끊으려면? 남성들 목소리 내달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3-27 조회수 : 2479

“n번방 대물림 끊으려면? 남성들 목소리 내달라”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사건인데요.

디지털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뿌리 깊게 왜곡된 성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든 반 인신매매 단체죠.

유은재 기자가 탈리타쿰 회원들을 만나 대책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돈을 지불한 만큼 강도 높은 쾌락에 접근할 수 있다는 시스템.

그 속에서 죄의식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약 26만 명이 디지털 상에서 성 착취 범죄를 모의하며 일그러진 문화를 즐겼습니다.

성 착취 피해 여성들과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수녀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성 착취를 즐기는 형태는 늘 반복돼 왔다”고 말합니다.

<김혜선 플라치다 수녀 / 탈리타쿰 회원·착한목자수녀회>
IT가 발달하다 보니까 지금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지, 실제로 옛날에 있었던 성매매촌 (청량리)588이라고 하는 그런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평범한 사람들이 드나들어요. 너무나 일상화되어 있고...

성매매는 홍등가가 사라지면서 주춤해지는 듯 했지만, 오피스텔촌에서 부활했고, 세대를 이어받아 채팅앱에서 새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비호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혜선 플라치다 수녀 / 탈리타쿰 회원·착한목자수녀회>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고요. 성교육이 없어요. 기준이 없어요. 우리나라에는 성에 대한 기준이 없고 그런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고, 법조인이든 교수든 의사든 그 한국의 내로라하는 상위계층의 사람들이 그걸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처벌이 되지도 않아요. 지금 얼마나 처벌이 낮아요, 성에 관해서는.

성매매와 성 착취 등 성 문제 해결을 위해선 여성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공성애 스테파니아 수녀 / 탈리타쿰 회장·착한목자수녀회>
피해자 여성들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 진술하는 데 있어서 경찰들 앞에서 오히려 발가벗겨지는 그런 느낌들을 받는다는 걸 우린 많이 접했잖아요. 법조인 여성을 필두로 해서 또 어떤 여성의 인권에서 굉장히 지대한 관심이 있고 또 운동도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서 그러한 것들을 같이 여성을 대변하는 그런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

그렇다고 해서 성 착취 사건이 남녀 대결로 흐르는 양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수녀들은 건강한 남성들에게 여성들만큼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공성애 스테파니아 수녀 / 탈리타쿰 회장·착한목자수녀회>
건강한 남성들은 왜 목소리를 안 낼까. 저는 그것도 의아한 것 같아요. 왜 그런가. 그렇다면 그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일종의 동조인가? 그런 의문도 들기도 하고 그분들도 바른 남성상을 원하시는데, 그것에 대해서 자신들이 지켜가야 되고 자신들이 우린 그렇지 않다는 걸 충분히 목소리를 내주고 ...

가톨릭교회도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혜선 플라치다 수녀 / 탈리타쿰 회원·착한목자수녀회>
박사방만 20만이라고 했을 때 그 안에 가톨릭 신자가 없으리란 법은 없어요. 가톨릭 외 사회 일이 아니라 우리 형제자매가 그 곳의 가해자로 피해자로 있다는 것을 교회가 인식하고...

인간은 사고파는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여전히 성은 사고 팔 수 있다는 후진적 인식이 계속되고 있을까요.

cpbc 유은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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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유은재 기자(you@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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