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 유산 잇는 ‘연도 전문 강사 양성과정’ 첫 개설
연령회연합회·교회음악대학원 공동 개설, 지역별로 다른 연도의 전문성·일치성 도모
“앞으로 연도 아카데미에서 양성될 전문 연도 강사와 봉사자들이 더욱 체계적인 연도의 이론과 가락을 보급하는 데에 힘쓸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성호(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 담당)·이상철(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 신부가 올해 처음 개설한 서울대교구 연도 전문 강사 양성과정 ‘연도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와 설립 취지를 전했다.
윤 신부는 “연도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한국 교회만이 지닌 큰 자산이자 보화인데,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다 보니 지역별, 본당별로 각기 다른 이론과 가락이 전해져 신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아래, 전문 강사와 봉사자를 양성하고자 두 기관이 손을 맞잡고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연령회연합회는 상장례 교육 및 봉사자 교육을 통해 연도와 상장례 예식 보급을 위해 힘써왔다. 그러면서 이번에 교회음악대학원 가톨릭상장례음악연구소와 사목적 협업으로 연도 교육에 전문성과 일치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중림동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 실기실습장 최양업홀에서 3월 19일 개강하는 ‘연도 아카데미’는 15주씩 2학기 1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리스도교 죽음의 이해, 상장례 전례 예식 등과 관련한 이론 과정과 연도 가창, 연도 지도법 등 실기 과정이 겸비된 음악대학원 수준의 강좌다. 과정을 모두 수료한 뒤 교적 본당 사제의 평가서 등을 거치면 교구장 명의의 강사 자격증을 부여받아 연도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신부는 “연도 아카데미는 일대일 맞춤형 개인지도와 마스터클래스 등 현 교회음악대학원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하고 표준화된 교육 과정을 적용해 우리 연도의 전통을 보존하는 전문 평신도를 양성하는 데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 02-393-2213~5, www.yeondo.org
이정훈 기자|가톨릭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