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사 관면, 성체분배 주의, 성가 금지 등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국 교구들은 사목지침을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고, 성체 분배시 주의를 당부한 교구들이 많습니다.
김혜영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교구들도 기민하게 대응을 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교구가 대응 지침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대구와 광주, 안동과 수원 등 4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고요.
부산은 확진자가 발생한 2개 본당의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나머지 교구들은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는 확진 유무와 상관없이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않고 집에서 묵주기도와 성경봉독, 선행으로 대신하라"고 밝혔습니다.
"유아와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송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정부교구와 인천교구, 원주교구와 춘천교구, 대전교구와 청주교구, 전주교구와 마산교구, 군종교구 등도 대송으로 주일미사 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본당이라도 면역력이 저하된 신자, 심리적 부담감이 큰 신자의 주일미사 의무를 관면하고, 가톨릭평화방송 TV ‘매일미사’ 시청을 권고했습니다.
2. 성체 분배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 않습니까?
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주례 사제를 비롯한 성체분배자가 성체분배 전에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쓰고 성체를 분배하도록 했습니다.
춘천교구도 사제와 성체분배자가 미사 전후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광주대교구와 부산교구는 성체를 분배할 때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과 ‘아멘’을 마음 속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말 없이 성체를 분배하고 모시도록 한 겁니다.
인천교구는 성체를 분배하기 전에 신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사제가 성체를 들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면, 신자들이 ‘아멘’이라고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대전교구와 전주교구도 말 없이 성체를 분배하고 모시도록 하되, 인천교구처럼 성체를 분배하기 전에 사제와 신자가 다같이 ‘그리스도의 몸’과 ‘아멘’을 합송하도록 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주례 사제와 성체분배자가 마스크를 쓰고 성체를 분배하도록 했습니다.
3. 성가를 부르는 것도 중단한 교구가 있다면서요?
네, 명동대성당은 모든 주일미사에서 성가대의 미사 봉사와 연습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광주대교구와 부산교구도 미사 중 성가를 부르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미사 경문 중에 신자들의 응답 부분을 해설자가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거의 모든 교구들이 공용 성가책 사용을 금지했고요.
미사 참례시 마스크를 쓰고, 성당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성수대를 폐쇄하고, 평화의 인사를 할 때 악수를 하지 않는 점도 공통적입니다.
4. 기도를 당부한 교구들도 있죠?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그제 긴급지침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도문을 함께 공지했습니다.
기도문은 코로나19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쾌유를 기도하고요.
이 질병의 성격과 원인을 연구하며 더 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분투하고 있는 이들, 특히 의료진과 정부, 담당자 등을 위해 도우심을 청하는 내용입니다.
제주교구도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이들,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피하고,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혐오에 동참하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5. 교구별로 사목지침 내용이 조금씩 달라서요. 주교회의가 교구별 지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주교회의 홈페이지 www.cbck.or.kr에 들어가셔서요.
첫 화면에 굵은 글씨로 돼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공유’를 클릭하시면, 전국 모든 교구의 대응 지침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공문과 예방국민수칙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각자 소속 교구를 클릭하셔서, 사목지침 내용을 확인하고 협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6. 끝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 다시 한번만 짚어주실까요?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자주 씻어야 한다는 건 이제 다들 아실 겁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 만지시면 안 되고요.
기침할 때 입과 코를 옷 소매로 가리는 건 이제 상식이 됐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방문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대형병원에 바로 가지 마시고, 지역 보건소나 1339로 전화하셔서 안내를 받으셔야 합니다.
▷ 전국 교구별 코로나19 대응 상황, 김혜영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