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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종치던 소년 ‘봉준호 미카엘’…#봉하이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2-20 조회수 : 4744

성당에서 종치던 소년 ‘봉준호 미카엘’…#봉하이브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요즘,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일이 있었죠.


바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4개나 받은 건데요.

영화 ‘기생충’의 4관왕에 힘입어,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미카엘이라는 세례명을 가진 천주교 신자입니다.

신앙인 봉준호 미카엘 감독에 대해 유은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장음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And the oscar goes to !"

전 세계가 ‘봉하이브(Bonghive)’로 뜨겁습니다.

‘봉하이브’는 봉준호 감독의 이름에 벌집이란 뜻을 더한 신조어로, 벌떼처럼 번져 나가고 있는 봉 감독의 팬덤을 뜻합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봉준호 감독.

거장을 만들어낸 배경과 뿌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봉 감독은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봉준호 미카엘 / 영화감독>
부모님도 신자셨고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세례를 받았었고요, 본명은 미카엘. 복사도 했었어요. 신부님 옆에 서있는 종치고, 땡~치는.

봉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성장 과정에 천주교적 가치와 덕목을 많이 강조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봉 감독은 부모로부터 예술 DNA도 물려받았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의 1세대 디자이너인 아버지 고 봉상균 교수이고, 어머니는 소설가 구보 박태원 딸인 박소영 씨입니다.

대구가톨릭대에 재직했던 고 봉상균 교수는 본당 사목회장을 지냈고, 종교미술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습니다.

밀빵을 주제로 한 제44차 세계성체대회 포스터와 가시관을 쓴 심장을 그린 경향잡지 표지화 등은 고 봉상균 교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예술가 집안에서 자란 봉 감독은 어린 시절 주일학교 교지에 그림을 그리며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봉준호 미카엘 / 영화감독>
성당 다닐 때, 고등학교 때, 학교에 교지가 있는 것처럼 성당에선 뭐라고 하죠? 당지라고 할 순 없고, 일년에 한두 개씩 나오는 거요. 거기에 또 열 페이지짜리 만화를 (그렸고)... 그 당시 (서울대교구 신천동 본당 주임) 김자문 신부님이란 분이셨는데, 되게 존경하고 매력적인 분이셨고...

‘살인의 추억’과 ‘괴물’, ‘설국열차’ 그리고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에 전 세계가 공감하고 열광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미카엘 / 영화감독>
이 스토리가 가진 되게 우스꽝스럽고 코미디적인 면도 있지만, 빈부격차의 현대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하고 쓰라린 면도 있습니다. 그 부분을 단 1센티미터라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최대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서 솔직하게 그리려고 했던 게 비록 대중적인 측면에서 위험해 보일 순 있어도 그게 이 영화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생각했고요.

cpbc 유은재입니다.

    cpbc 유은재 기자(you@cpbc.co.kr)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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