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 위한 주모경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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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17 18:00
[앵커] 오는 12월 1일 대림 시기부터 특별한 기도운동이 시작됩니다.
전국의 모든 신자들이 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바치게 됩니다.
유은재 기자가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12월부터 밤 9시가 되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이 전국에서 울려 퍼질 전망입니다.
전국 16개 교구 주교들은 내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를 모든 교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음을 담아서 기도하고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하자는 의지를 보다 더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내년 6월 25일에는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오전 10시 30분에 동시에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이것은 단순히 기도만 또 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신자들의 마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서로 각자 공감대를 넓혀가는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교회 차원의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주교회의는 평신도생태사도직 ‘하늘 땅 물 벗’의 본당 활동을 활성화하고, 신자들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한 날, 한 시, 한 등 끄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우리가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한 날 한 시에, 방에 등이 네 개 켜져 있으면 한 등 끄기 운동, 동시에 그러면 전국적으로 한 날 한 시에 한 등 끄기 운동을 하면 그 절전 양이 작지는 않을 거다. 절전 양도 양이지만 서로가 우리 지구를 살려야 되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우리 사회의 난민 문제를 짚어보는 심포지엄 일정도 결정됐습니다.
내년 3월 25일부터 사흘간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가 주관하는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브라함도 난민이었죠. 또 예수님도 요셉 성인과 마리아와 함께 이집트로 피난 간 난민이었고 사실 우리 모두는 지구상에 있는 우리 모두는 순례자다. 그런 의미에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은 형제애를 발휘하는 기본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순교성인과 복자들을 기억하고 기리자는 의미에서 전례일 등급 조정도 논의됐습니다.
주교회의는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전례일을 신심 1등급으로 결정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의 교서 ‘아페루이트 일리스’ (Aperuit illis,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에 따라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목자들은 신자들에게 날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줘야 하며, 성사나 다름없는 특성을 지닌 강론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2017년에 새로 발간된 『로마 미사 경본』과 예식서, 개정된 ‘혼인문서 양식’ 등의 내용을 반영한 「전국 공용 교구 사제 특별 권한」 개정안도 승인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