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제2대리구청 성당에서 봉헌된 미바회 선교 차량 전달 감사미사 후 문희종 주교(앞줄 가운데)와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미바회 수원지부(회장 김경숙, 영성지도 한성기 신부, 이하 수원 미바회)는 10월 1일 오후 3시 제2대리구청 내 성당에서 문희종 주교 주례로 선교 차량 전달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남미 등 11개국에 2019년 선교 차량 전달식이 마련됐다. 금액은 총 3억4955만 원이다. 제1대리구 주교좌정자동본당(주임 우종민 신부),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손창현 신부), 제1대리구 서정동본당(주임 정현호 신부), 제2대리구 군포본당(주임 이용화 신부)도 후원에 참여했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선교를 위한 교통수단 제공에 힘쓰는 미바회 활동은 한국교회가 그만큼 자체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차량은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선교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인데 교구에서 많은 본당과 사제들이 적극 도움을 주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문 주교는 “앞으로도 미바회 활동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선교사들이 선교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바’는 ‘선교를 위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단체’(Missons Verkehrs Arbeitgemeinshaft)라는 의미의 독일어 앞글자(MIVA)를 따서 부르는 말이다.
‘1㎞에 1원으로 선교사를 도웁시다’는 표어로 무사고 운전과 탑승에 감사하는 뜻으로 1㎞를 주행할 때마다 1원씩 후원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해외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차량을 제공한다.
1927년 아프리카 선교를 하던 오스트리아 슐츠 신부가 오지의 병자를 제때 병원에 옮기지 못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1935년 이 소식을 들은 콤프뮬러씨가 선교사에게 차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미바가 탄생했다.
한국 미바회는 1981년 제42차 세계성체대회에 참가했던 이문희 대주교를 위시한 참가자들이 발기인이 되어 시작됐다. 현재 한국 미바회는 대전·대구·서울·부산·수원 등 전국 5개 교구에 지부를 두고 있다.
수원 미바회는 2002년 설립됐으며 2006년부터 총 66대의 차량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