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진관 운영하는 나종민 알베르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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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10-01 05:00
[앵커]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분들 많으시죠.
증명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을 땐 사진관을 찾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장애인과 가족들에겐 사진관 방문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애인을 위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가가 있습니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 알베르토 대표를 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바라봄사진관 나종민 알베르토 대표는 착한 사진가로 불립니다.
국내 1호 장애인 사진관을 운영해서 붙은 별칭입니다.
나 대표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월례 특강인 ‘금모닝, 한마음한몸’ 강사로 나섰습니다.
나 대표는 40대 중반까지만 해도 수 억원의 연봉을 받던 외국계 IT업체 지사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과감히 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던 사진을 배웠는데, 이것이 장애인 단체 봉사로 이어졌습니다.
<나종민 알베르토 / 바라봄사진관 대표>
“(한 장애인 시설로부터) 저보고 가서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왜냐면 그분들(장애인) 활동하는 모습을 기록을 남겨야 하니까. 사실은 망설였죠. 제가 배운 사진은 단순히 풍경을 찍고 취미로 하는 사진이었지 제가 누군가를 위해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나 대표는 결국 2012년 장애인을 위한 ‘바라봄사진관’을 열었습니다.
나 대표는 장애인들의 사진만 찍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가족사진이나 결혼사진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사진 찍는 비용조차 부담스러운 청년들의 사진도 찍어줍니다.
이들에게는 아예 돈을 받지 않거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사진을 찍어줍니다.
나 대표는 지속가능한 나눔을 위해 ‘1+1(원 플러스 원)’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나종민 알베르토 / 바라봄사진관 대표>
“여러분이 정상적으로 내고 사진을 찍으신 것(비용) 가지고 저희가 사진을 찍지 못하시는 분께 무료로 사진을 찍어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1’이 슈퍼마켓에만 있는 게 아니고요, 이렇게 무료로 찍을 수 있는 매칭되는 게 있습니다.”
나눔은 나비효과를 낳았습니다.
나 대표는 시골 어르신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 봉사를 비롯해,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해외봉사도 다녀왔습니다.
착한 사진가로 유명해진 나 대표는 프로야구 시구까지 하게 됐습니다.
<나종민 알베르토 / 바라봄사진관 대표>
“제가 개인적으로 야구를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하고 프로야구를 좋아합니다. 근데 제 버킷리스트에 야구장에서 시구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바꿔 살고 좋아하는 일 또 조금이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다 보니까 제가 원하진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뤄지고 있더라고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5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전 월례미사에 앞서 ‘금모닝, 한마음한몸’ 특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월 25일에는 가톨릭대 신정훈 신부가, 11월 29일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팀이, 12월 27일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강사로 나섭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