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선종완 신부의 설립 정신을 계승하자
수원교구인가 50주년 맞은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수원교구 첫 교구립 수도회인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총원장 박미숙 레지나 수녀)의 교구 인가 50주년 기념 미사가 8월 22일(목)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분원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의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기념미사에는 수도자, 후원회, 봉사자 등 총 200여 명이 함께했다
이성효 주교는 ‘설립자 故 선종완 신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복음적 삶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수녀님들께서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각박해지는 세상에 수도자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수도회 지원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다. 오늘 이 축제를 지내면서 하느님께 다시 새롭게 (설립 정신을 계승하자는) 약속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원장 박미숙 레지나 수녀는 ‘많은 시간 쉽지 않은 우리의 여정이었지만 수녀님들의 인내와 하느님의 자비로 여기까지 왔다’며 ‘겸손과 기도로 우리가 함께 한다면 또다시 100주년 행사를 기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는 나자렛 성가정의 영성 안에 청빈과 순명, 기도와 노동의 삶을 토대로 성경학자 선종완(라우렌시오 1915~1976) 신부가 1960년 3월 25일 경기 부천군 소래면(현 시흥시)에서 설립해 1969년 8월 22일에 수원교구의 인가를 받았다. 설립자 故 선종완 신부는 성경대로 생각하고 ‘성경대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증명하는 관상공동체를 창설’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가난과 겸손으로 기도와 노동의 조화를 실천하고자 했던 수녀회는 초창기에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고 직접 흙벽돌을 지어 살 집을 마련하며 성장해 왔다.
故 선종완 신부는 1942년 사제품을 받은 후 1963년까지 구약성경 16권을 완역하고, 공동번역 성서 가톨릭 전문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76년 선종했다.
수원교구 명예기자
서기수 루치아노
출처: 수원교구 인터넷 신문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