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와 함께 성장한 본당, 신자들 피·땀·눈물로 새롭게 도약하다
수원교구 화서동 성당, 새 부지에 새 성당 건립
2017년 10월 1일 봉헌된 기공 미사로 본격적인 성전 착공에 들어간 수원교구 제1대리구 화서동 본당(주임 김태호 안토니오 신부)이 총 23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8월 15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새 성전 입당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27번길 38-6에 신축된 화서동 성당은 대지 2305.3㎡(698평)에, 연면적 4160.75㎡(1261평)의 성당동과 교육관으로 지어졌다.
성당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식당·카페·사무실로 사용되며, 2층 성전과 3층 유아실, 4층 성가대가 자리한다. 교육관 1·3·4층은 교리실 및 화합실로, 2층과 5층은 수녀원, 사제관으로 사용된다.
화서동 성당은 1978년 고등동 본당에서 신자 700명(349세대)이 분가해 설립됐다. 1981년, 분가 3년 만에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주교로 봉헌된 옛 성전은, 당시 수원교구청과 이웃해 있어 신자들 모두 교구 행사에 열심히 협력하며 봉사하며 수원교구와 함께 성장했다.
그러나 옛 화서동 성당은 1978년 11월에 1차로 준공되고 1980년 11월에 2차로 준공된 건물로, 2014년까지 3차례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화서동 본당에서는 옛 성전터를 교구에 반납하고, 2009년 10월 새로운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2018년 4월까지 오랜 시간 동안 토지 매입에 힘써 왔다. 그리고 2015년 1월부터 구 화서 신협 건물을 임시성당으로 사용하며 성당 신축에 온 본당 공동체가 힘써, 이날 입당 미사를 봉헌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는 성경 구절은 화서동 본당의 표어이다. 화서동 본당 신자들은 새 성전을 짓기 위해 묵주기도 690만 단과 성경필사로 영적 봉헌을 했다. 그리고, ‘김치, 수제 돈가스, 가방, 묵주’ 등을 만들어 파는 등 성전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일치가 되어 왔다. 또한 주임 김태호 신부는 타 본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신자들에게 화서동 성당 신축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화서동 본당 2800명의 신자들은 신축에 소요되는 총 156억 원(대지 71억 원, 성전 85억 원) 중 136억 원을 봉헌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입당 미사에 참석한 내·외빈과 신자들은 그동안의 수고를 생각하며, 뜻깊은 오늘을 기억했다.
입당 미사에서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내 집을 짓는 사람은 내가 선택한 사람’이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면서, ‘어려운 가운데 이 성전을 지은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생활할지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는 그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올바른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미사 중에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8대 주임을 역임한 한상호(마르코) 신부는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서, 화서동 본당 신자들을 ‘굳은 믿음’, ‘열정과 능력’, ‘한다는 뚝심’이라는 세 개의 항아리에 비유한 뒤, 이런 삶이 오늘의 새 성전의 기반이었음을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광례 스콜라스티카 lkl42017@hanmail.net
이원재 요사팟 e1jae@hotmail.com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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