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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인터뷰] 최인숙 "주일학교에서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어울려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8-05 조회수 : 89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최인숙 노원본당 장애인주일학교 자모회장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청소년, 함께 미사 봉헌"

"공동체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 배워"

"교회가 장애인 가족 위한 상담소 운영했으면"

"서울대교구 230개 본당 중 14곳에 장애인 주일학교"


[인터뷰 전문]

최근 유치원부터 장애 비장애 통합교육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교회의 신앙교육은 어떨까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통합교육을 해온 몇몇 성당들은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교육을 당연한 일로 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지구 장애인주일학교 <아띠>의 최인숙 자모회장 연결해서 통합신앙교육의 장점과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인숙 자모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노원본당의 장애인 주일학교 이름이 <아띠>인데요. 어떤 뜻을 가진 말입니까?

▶순 우리말로 친한 친구, 사랑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장애인 비장애 아동들이 한데 어울려서 친한 친구처럼 지내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녹아있 는 학교 이름인 것 같아요. 순 우리말이라서 더 정겹게 느껴지고요. <아띠> 주일학교 언제부터 운영되고 있고 또 학생들은 얼마나 됩니까?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고요. 현재 16명이에요.


▷그렇군요. 16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어떻게 노원지구에서는 유일한 장애인 학교인가요.

▶예, 5지구에서 노원본당 하나가 유일하게 있습니다.


▷5지구 노원본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오는 몇 개의 본당들도 있겠군요.

▶여러 개의 본당이 있는데 지금 현재로는 7본당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띠> 주일학교가 올해 장애인신앙교육 모범본당으로 선정이 됐던데요. 신앙교육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참 궁금해집니다.

▶저희는 매월 1회는 활동교육 같은 거로는 게임, 율동 같은 댄스 같은 걸 선생님들이 가르쳐주고 있고요. 또 월 2회 교리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월 1회는 영성교리해서 교리교육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게 하고 봄, 가을 야외 활동으로 소풍, 성지순례도 있고요. 여름에는 1박 2일 캠프, 그 외에도 성탄제 같은 것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일학교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비장애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드린 건가요?

▶네, 초창기에는 초등부 미사에서 같이 미사를 드렸고요. 점차 장애인들이 성장해가니까 조금 더 성장한 중고등부 미사에 옮겨서 지금 현재는 미사를 드리고 있어요.


▷지금은 중고등부 미사와 통합해서 미사봉헌을 하고 있군요. 그런데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조금은 장애인들이 같이 함으로 인해서 약간 산만할 수도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끔은 있기는 한데 장애인 친구들이 서로 모든 시간들을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편하게 이렇게 미사를 같이 봉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보니까 저도 늘 본 건 아니지만 비장애 학생들도 떠들기는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렇더라구요.


▷오히려 더 떠들어요, 보니까. 신부님한테 혼나고요. 사회적으로 지금 장애인 비장애인의 통합교육도 점차 많아지고 있지 않아요? 주일미사 다함께 봉헌하면서 좀 어떤 변화가 느껴집니까, 좋은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장애인들하고 같이 한 공동체 안에서 미사를 하게 됨으로 인해서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들이 있는 그런 마음들을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군요. 장애인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군요.

▶그렇죠. 그런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고 있는 거죠. 이해하면서.


▷아무래도 미사 후에 교리교육은 어떻게 통합해서 진행하십니까? 아니면 따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따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일학교 맞춤 교리교육, 어떤 교재가 따로 있는 건가요?

▶교리교육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장애인연합회에서 체계를 갖추고 시작한 지는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교재를 바탕으로 친구들한테 맞춰서 교리교육을 하고는 있어요. 그러면서 교리시간에 성경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선생님들이 친구들한테 들려주고 영상도 보여주면서 그림에 색칠공부도 병행하면서 같이 교리시간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교리공부를 한다고 하니까 아마 더 친근하게 더 잘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좀 장애가 있더라도 장애의 경중이나 종류에 따라서 교육방법도 다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교육방법은 특별히 지금 분류해서 따로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요. 좀 더 선생님들이 , 봉사자들이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1:1로 가까이에서 두 명이서 한 명을 같이 도와주면서 교리시간을 좀 더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 교리교사나 봉사자분들 어떤 자격증이 있거나 혹시 특수교사 선생님들이 전담을 하는 겁니까? 어떤 거예요?

▶지금 교사들이 현재 특수교사들은 아니고요. 지금 교사들도 보면 교리교육학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고요. 장애인 관련 교육도 받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주일학교와 같이 교사양성 과정도 받고 있고요.


▷그렇군요. <아띠> 주일학교 학생들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나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친구들이 좋아하는 시간은 아무래도 신체활동을 주로 하는 율동, 댄스 이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간식시간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그렇죠. 간식시간도 정말 좋아하죠.


▷그런 프로그램들 하면서 땀도 흘리고 친해지고 그러겠네요. 율동하고 춤추고 그러면.

▶네, 그러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좋아하고 있어요. 친구들끼리 서로.


▷이게 뭐든 제대로 알면 편견이 덜하지 않습니까? 덜 생기기도 하고. 실은 몰라서 오해를 하고 상처받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서 비장애 본당 신자들이나 주일학교 학생들이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 행동이나 대처 방법이 있을까요?

▶특별하게 대처방법이라기 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서로 접촉하는 게 별로 없잖아요, 실제로. 그러니까 서로 잘 모르고 어색해하는 건 당연한데 장애인들의 학생이 어색하게 떼쓰고 주의력이 산만하고 이렇게 산만한 행동을 보이더라도 조금 그냥 일상적으로 친구처럼 이웃에게 편하게 대하듯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대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네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위해서 교회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거 어떤 게 있을까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고충 같은 것을 상담해줄 수 있는 상담원 같은 상담소 같은 것을 운영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 상담소가 지금 아직은 없는 모양이네요.

▶그렇죠.


▷현재 지금 서울대교구만 230개 성당이 있잖아요. 장애인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성당은 지금 몇 군데나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까?

▶지금 14곳 본당에서 장애인 주일미사를 하고 있어요.


▷혹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에서도 장애인신앙교육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뭐 <아띠> 주일학교도 그런 지원을 받고 있는 거죠?

▶같은 소속에서 같이 이렇게 받고 있는 거죠. 거기에서 지원을 받고 있죠.


▷앞서 지금 14개 본당에서 장애인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전체 성당 수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장애인 주일학교가 운영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장애인 주일학교를 열려면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봉사자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도 있고요. 그리고 본당에서 장애인들을 대하는 편견도 사실은 많고요. 그런 상황이기도 해서 신부님들이 열린 마음으로 장애인 주일학교를 열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장애인 주일학교 친구들이 어떤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계십니까?

▶저희 가족들과 함께 주일미사를 같이 지키면서 성당에서 한 공동체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서울 노원지구 장애인 주일학교 <아띠>의 최인숙 자모회장과 함께 장애 비장애 통합 신앙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최인숙 회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김유리 기자(lucia@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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