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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월 "가톨릭 언론인,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 돼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8-05 조회수 : 806
  •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승월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 4~9일 인도 델리에서 열려" 
    "주제는 `인간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 
    "가톨릭 언론인,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 돼야"


    [인터뷰 전문]

    혹시 시그니스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가 열립니다.

    2년 뒤에는 시그니스 월드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데요.

    아시아 총회 참석과 시그니스 월드 총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승월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 연결해서 궁금한 얘기들 나눠보겠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시그니스’가 무슨 뚯인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부터 먼저 해 주시겠어요?

    ▶시그니스는 가톨릭 커뮤니케이션협회의 호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01년에 로마 교황청에서 창립이 되었고 140개국이 넘는 나라에 회원이 있는 국제 가톨릭 조직입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에 시그니스 코리아가 발족되었고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 진다는 인식에 만들어진 조직이고요. 라디오, TV, 인터넷, 광고, 영화 등 방송매체하고 정보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모임입니다.

    지금 시그니스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잠깐 말씀을 드리면요. 시그니스라는 말은 메시지라는 의미를 담은 영어의 사인(sign)하고 불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이그니스(ignis)의 합성어입니다. 사인은 커뮤니케이션을 이그니스는 성령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가톨릭 커뮤니케이션협회를 뜻한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시그니스 수호성인이 엘살바도르 출신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라고 하던데요. 로메로 대주교, 어떤 분이시고 또 수호성인으로 모신 이유가 있을까요?

    ▶예. 로메로란 미국 영화가 있었죠. 30년 전에 저도 감명 깊게 봤는데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오스카 로메로는 엘살바도르라는 나라에서 산살바도르 대주교님이셨는데요. 1970년대 남미에서 군부 독재가 많았을 때 군부 독재와 맞선 상징적인 인물이셨는데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 편에 서서 권력에 맞서 싸우시다가 1980년 암살당하셨어요. 순교하셨던 거죠.

    그래서 그 후에 복자가 되셨다가 지난해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의해서 시성되셨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폭력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대변한 강론을 라디오 방송으로 전국에 생생히 전한, 어떻게 보면 진정한 소통자, 커뮤니케이티의 모범이셨기에 수호성인으로 모신 거죠.


    ▷그렇군요.

    ▶그분이 남기신 명언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목소리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전해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언론인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분, 약자들 편에서 그들의 의견이나 주장을 전해야 한다는 거죠. 이게 바로 가톨릭 언론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죠.


    ▷저희 가톨릭평화방송의 사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니까요. 또 로메로 대주교님에 관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까지도 30년 전에 이미 나와 있었군요.

    ▶예 그렇습니다.


    ▷시그니스 아시아 TV데스크를 맡고 계신데요.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십니까?

    ▶시그니스 아래는 대륙별로 나라별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시그니스 아래에는 TV, 라디오, 영화, 신문 (저널리즘), 미디어교육, 디지털의 6개 분과가 있습니다. 각 분과별로 해당되는 전문가들이 데스크를 구성합니다. 저는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로서, TV 데스크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특별히 시그니스 아시아의 회원 중에서 TV 전문가들을 모아 TV 데스크를 조직하고, 시그니스아시아 TV 회의도 준비하는데요.모든 데스크에서는 2년에 한번씩 국제 회의 또는 워크샵을 해야 합니다.


    ▷`시그니스 코리아`는 언제 창립됐고, 회원 구성원들은 어떻게 됩니까?

    ▶회원은 지금 약 500여 명 되시고요. 주로 KBS,MBC,SBS, 가톨릭평화방송 등 방송사에 근무하는 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렇군요.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제 1회 시그니스 아시아 TV컨퍼런스가 열렸다고 하던데요.어떤 논의를 했는지요?

    ▶예, 14개 나라에서 35명이 참석했고요.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TV 프로그램의 포맷`(TV Program Format in the Digital Era)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좋은지, 참가자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공동작업과 협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작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서로 아는 게 중요합니다. 해서, 올해는 첫 모임이므로 조직을 만들고, 서로 친목을 다지는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유튜브를 이용한 사례 발표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대부분 가톨릭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는 TV 채널이 있지 않습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비디오를 제작하는 시설도 부족합니다. 해서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여 가톨릭비디오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요. 특히 유튜브 활용이 두드러졌습니다. 인상적인 정보로는 홍콩 경우에는 교구에서 비디오 컨텐츠를 청소년들과 같이 만들기 위하여, 제작 및 편집 장비 모두를 하나의 배낭에 담어 청소년들에게 빌려준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저가형의 소형 방송장비도 품질이 좋으니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누구나 방송제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그리 노력하는 거지요.


    ▷시그니스 아시아 웹진에도 사진이 실렸던데요, 어떤 역할을 주로 하신 건가요?

    ▶시그니스 아시아에서는 1년에 4차례 웹진 “ SIGNIS Asia Focus” 를 펴냅니다. 이번 호에는 2019 시그니스아시아 TV 회의에 대하여 3 페이지에 걸쳐 다루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여성 TV 프로듀서 멜리사 Melissa Fernando와 제가 기고했습니다.
    저는 이번 활동이 좀 더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어서, 대회를 마친 후 멜리사에게 대회 요약 보도문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쾌히 응했습니다. 해서 웹진에 실을 수 있었지요.
    행사의 결과를 행사 참가자만 나누기보다는 좀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활동도 중요하지만 홍보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그니스 아시아 모임을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희생과 열정입니다. 한국에 비하여, 한국교회에 비하여 조건이 좋지 않지만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많이 배웁니다.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국제 대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대회장소를 위해 도움을 준 인도네시아의 랄루 Lalu 신부의 용기외 희생으로 시그니스아시아 TV 회의 를 열수 있었습니다. 시그니스 아시아TV 회의에서 만난 미얀마의 젊은 여성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리안 Marian 은 소외된 분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하여 자신의 돈으로 휴가를 이용하여 프로그램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느 대단한 pd 못지 않은 열정입니다.


    ▷그렇군요. 오는 4일 모레부터 9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아시아 총회가 열리는데요. 어떤 성격의 회의이고, 논의하게 될 안건이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시그니스 아시아 총회는 해마다 개최하는데요. 올해 주제는 `인간 공동체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입니다. 교황님께서 올해 홍보주일 담화를 통해 하신 말씀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상기해보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올해 홍보주일 담화에서 인터넷 공간에서도 만남과 친교의 증거자가 되라고 그리스도인들에게 호소하셨지요.

    ▶네, 맞습니다.


    ▷이제 2년 뒤 그러니까 2021년 시그니스 세계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데요. 총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시그니스코리아 임주빈 회장의 노력으로 서강대를 개최장소로 정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시그니스월드 회장단과 서강대학교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하여 MOU를 맺었습니다. 지난해 시그니스코리아 안에 준비위원회를 조직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디지털 세계의 평화`(Peace in the Digital World)입니다. 주제에 맞추어 한국의 IT 기술, 한국의 자랑스런 가톨릭 순교역사를 소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단체, 특히 서울대교구, 주교회의, 문화관광체육부, 서울시, 가톨릭 평화방송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시그니스 월드 총회 준비와 관련해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주한교황청 대사님을 지난 7월 2일 찾아뵈었는데요.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이시죠.

    ▶예, 그렇습니다. 시그니스코리아에서, 시그니스월드의 지원금으로 ‘7성사’에 대한 비디오 제작을 보고 드렸는데, 대사님께서 교황님 말씀을 전하셨어요. 교황님께서 대사님에게 한국의 순교자에 대하여 많은 분들에게 알리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시그니스코리아도 한국의 가톨릭 순교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해서, 시그니스월드와 협의해서, 시그니스월드 총회 때, 한국의 순교역사를 소개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이미 준비위원회에서 제안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월 시그니스 아시아 이사와 함께 아시아 총회 참석과 2021년 서울에서 열릴 시그니스 세계 총회 준비와 관련해서 말씀 나눴습니다.

    김 이사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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