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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사목회 여성 비율 30% 보장 등 필요하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7-25 조회수 : 898

한국가톨릭여성신학회,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승격 3주년 기념 강연 열어 교회 내 여성 활동 강조


▲ 한국가톨릭여성신학회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축일 승격 3주년을 맞아 공개 강연을 마련했다. 그림은 귀도 레니의‘참회하는 막달레나’(1635년 경, 캔버스에 유채).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한 예수를 만난 첫 증인이다. 예수의 부활을 사도들에게 알린 첫 전달자였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의무 기념일이 축일(7월 22일)로 승격된 지 3년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희년이던 2016년, “이 결정은 여성의 존엄성과 새로운 복음화, 하느님 자비의 위대함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라고 전했다.

한국가톨릭여성신학회(회장 최혜영 수녀)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승격 3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를 주제로 공개 강연을 열고,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규정되는 여성 패러다임과 그 해체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발제한 한국교회사연구소 김정은(아기 예수의 데레사) 선임연구원은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서 여성들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규정하는 패러다임을 지적했다. 그는 “본당에서 여성의 역할은 큰 행사 준비부터 세세한 일까지 여성 평신도의 손을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제대를 준비하는 일, 성모회ㆍ자모회를 통해 성당 살림, 반 모임과 구역 모임, 레지오 마리애 등 각종 신심 단체 활동이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한국 천주교회에도 가정과 생명, 여성을 다루는 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고통받는 여성을 위한 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당 사목회 여성 비율 30% 보장’과 ‘본당 성체 분배자의 동등한 성 비율’ 등도 제안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도성에 비추어 본 한국 가톨릭 여성들의 희망’을 주제로 발제한 최혜영(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 수녀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서 배우는 사도적 영성을 △선교 여행의 동행자 △십자가의 증인 △부활의 증인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로 소개했다.

최 수녀는 “한국 가톨릭교회는 권위적이고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초대 교회가 간직했던 수평적이고 평등한 교회, 생명을 낳아 기르는 살림의 교회, 하느님의 여성성과 남성성이 어우러진 온전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 강연 후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례로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한국가톨릭여성신학회는 1997년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산하 자문기구로 설립됐다. 아시아와 한국 여성신학 정립을 위한 연대 활동과 세미나를 비롯해 21세기 여성 수도자의 정체성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 등을 열어왔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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