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마브릭 총장 신부가 13일 한국의 빈첸시안들에게 기적의 메달회와 빈첸시안 마리아 청년회를 설립하고, 노숙자를 위한 13개의 집을 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
한국의 빈첸시안이 13일 의정부교구 성 빈첸시오의 집 교육관에 모였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제선교회(라자리스트회)ㆍ사랑의 딸회 공동총장 토마스 마브릭 신부와 함께하는 빈첸시안 가족의 날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브릭 공동총장 신부를 비롯해 국내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와 사랑의 씨튼 수녀회,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등 3개 수도회 수도 가족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와 서울ㆍ의정부ㆍ대전ㆍ부산ㆍ인천ㆍ원주교구 이사회 평신도 가족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마브릭 신부는 이날 가족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빈첸시안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1847년 프랑스 파리의 라자리스트회 본원에서 설립된 ‘기적의 메달회’와 1835년 사랑의 딸회원들이 조직한 뒤 1847년 교황청 인준을 받은 ‘빈첸시안 마리아 청년회’ 등 두 단체를 한국에도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 2017년 빈첸시오 은사 400주년의 해를 맞아 라자리스트회와 사랑의 딸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노숙자를 위한 13개의 집(Thirteen Houses)’을 한국에서도 지어줄 것을 한국 빈첸시오 공동체에 요청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빈첸시오 가족 수도회에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이충원(라파엘) 회장은 가족의 날 행사에서 “빈첸시안의 일원으로서 빈부의 극한 양극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현실적 조직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서 과거를 답습하는 데 머물러 있다는 자괴감에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오늘 모임이 불씨가 돼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셨던 빈첸시오 성인의 영성이 다시금 국내에서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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