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 사제 파견 미사’가 6월 26일 교구청 성당에서 봉헌됐다.
파견되는 신부는 김기성(미카엘) 신부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 사제로 활동하게 된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파견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시작 예식’과 ‘말씀 전례’에 이어, ‘파견사제 축복식’에서는 ‘파견 사제 소개와 신앙 선서, 파견 서약, 안수와 축복의 기도, 십자가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성찬 전례에 이어진 ‘파견식’에서 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장 유주성(블라시오) 신부가 수원교구 해외 선교 경과를 보고했다.
2013년에 사제로 수품된 후 여러 본당을 거쳐 곤지암 본당에서의 사목을 마지막으로 국내 사목을 마치고 남수단으로 떠나는 김기성 신부는 신앙 선서와 파견 서약을 통해 교회 신앙을 고백했다. 그리고, 선교 사제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과 소속된 남수단의 룸벡교구(Diocese of Rumbek) 교구장에 순명하면서 선교 사명을 다할 것을 결연하고도 진지한 목소리로 서약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해외 선교 사제로의 파견은, 교회의 보편적 사목을 위해 잠시 소속 교구를 떠나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 최대의 명령인 선교를 위한 것”이라면서, “선교 사제를 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기도와 후원,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주교단 안수 후 이용훈 주교는 ‘주님을 증거함에 용기를 갖도록 수여’하는 십자가를 축복한 후 김기성 신부 목에 걸어주었다.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김기성 신부가 한 ‘신앙 선서와 파견 서약’을 우리 자신의 신앙 고백이고 서약으로 삼아야 하겠으며, 또 그의 증인으로서 깊은 의미를 가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성 신부에게 “해외 선교는 그곳 문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부디 조바심내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겸손의 덕으로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신자들에게는 “해외 선교 사제 파견은 많은 이의 정성과 후원 덕으로 이룬 큰 선교의 업적이다. 용기 있게 선택한 선교의 길에 결실 있도록 많은 기도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기성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주교단, 사제단 및 부모님들과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부족하지만 사랑과 기도와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언제나 일치하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들을 2013년 주님께 봉헌하고, 다시 해외 선교의 길로 떠나보내는 김기성(미카엘) 신부의 어머니 유보경(세실리아) 씨는 담담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더욱 기쁨이 크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 모습에서 문득 성모님의 자애를 느꼈다.
교구는 2008년 3월, 3명의 사제를 남수단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남수단과 잠비아, 칠레와 페루, 중국에 13명의 사제를 파견했다. 교구는 6월 중, 사제 4명을 해외 선교를 위한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사무처 해외선교실은 ‘해외선교후원회’를 조직하여 해외 선교 사제와 선교지를 위한 기도운동과 후원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선교후원회가 운영하는 카페주소: http://cafe.daum.net/casuwonsudan>
사진, 기사 손위일 마태오 son-will@hanmail.net
사진 조정현 베네딕토 johanjo@dreamwiz.com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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