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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천주교의 기도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세계 교회도 한국 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주목했습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2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임진각에서 한마음으로 봉헌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보다 신자들의 기도 열기가 더 뜨거웠습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통신사 피데스는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6·25 전쟁일을 기념해 2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면서,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비롯해 이산가족과 실향민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자는 염수정 추기경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특히 2017년 평양교구와 영적 자매결연을 맺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반야루카교구의 교구장 프란요 주교가 보낸 서신 내용도 함께 전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中
"이 미사는 우리만의 미사가 아니라 제1차 대전이 일어났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반야루카 같은 교구는 평양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일같이 주교좌 성당에서 우리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고, 또 오늘 기도에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피데스는 8개 교구 신자들이 특별 제작된 한반도기를 봉헌하는 사진도 기사에 실었습니다.
아시아 뉴스(Asia News)와 제닛(Zenit), 유캔(UCA News) 등의 다수의 해외 교계지들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바티칸 뉴스는 2천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한반도 평화기원 대기도회를 주목했습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길 기도하면서 겨레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염수정 추기경의 발언을 전하면서, 민화위가 펼치고 있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도 언급했습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한국 교회가 마련한 미사와 기도가 세계 교회에 소개되면서, 전세계 교회 공동체가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기억하고 기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편 반야루카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미사 때 평양교구를 위해 기도하는 사진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 속 제대 앞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이 놓여 있고, 사제와 신자들이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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