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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는 “안중근 의사의 삶은 한마디로 헌신과 희생, 투신이었다”며 “우리 모두 안 의사의 정신을 계승해 이 시대의 또 다른 안중근이 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함 신부는 오늘(4일)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3·1혁명 100주년 기념관이나 기념탑 등이 있어야한다”며 “하위개념인 임시정부 기념관은 있는데 정작 3·1혁명 기념조형물이 없는 것은 민족적·역사적 의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위원회가 설립됐지만 ‘민’ 보다는 ‘관’ 위주로 주도됐다”며 “‘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치 문화와 풍토가 조성돼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함 신부는 특히 “안 의사가 동양의 평화를 강조한 것도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공동군대 설립과 공동화폐 발행 등을 제시한 안 의사는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경제학자, 교육학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사의 유해 발굴과 관련해 함 신부는 “중국 여순감옥 근처에 아파트를 짓고 있어 유해 발굴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훈처 등에서 안 의사의 유해를 찾겠다고 국가의 돈을 남용하기보다는 ‘우리의 가슴이 안 의사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며 안 의사의 정신을 갖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함 신부는 천주교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등 각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대거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창립을 주도했으며, 현재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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