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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예루살렘 ‘사도회의’와 베드로의 ‘체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5-24 조회수 : 867

2019년 5월 26일자 수원주보 3면

복음단상 깊이 읽기


예루살렘 ‘사도회의’와 베드로의 ‘체험’


   오늘 제1독서는 교회 공의회의 시작점이 된 ‘사도회의’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 사도회의의 주된 안건은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의 할례 필요성(레위 12,3)과 모세법 준수에 대한 것으로써(사도 15,1-3 참조)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할례와 모세법을 꼭 준수할 의무가 없다’는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성찰해 볼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결정이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와의 만남에서 한 체험을(사도 10장 참조) 바탕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코르넬리우스는 카이사리아 사람으로 백인대장이었으며 충실한 이방계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천사가 그를 찾아와 베드로를 만나보도록 권합니다. 한편, 그 즈음에 베드로는 유다인들이 먹지 않는 음식을 먹으라는 하느님의 명령과 함께,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 소리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있던 베드로는 때마침 도착한 이들을 따라서 코르넬리우스의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그곳에서 코르넬리우스가 할례를 받지 않고 모세법을 준수하지도 않는 이방인이지만 세례를 통해서 충분히 성령을 받았음을 확인합니다. 바로 이러한 베드로의 체험이 사도회의에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결론을 맺도록 이어졌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성령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맞는 올바른 결정에 도달하도록, 우리의 삶 한 가운데에서 우리를 이끄십니다. 그리고 그 이끄심은 사실 우리 삶에서 체험됩니다. 그러므로 매일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 안에는 하느님의 이끄심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 이수완 로마노(하상신학원 외래교수, 영성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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