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태에 대한 교회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가톨릭뉴스>에서는 낙태죄 위헌 심사를 앞두고, 생명운동에 힘쓰고 있는 신상현 수사를 이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신상현 수사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대립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여론을 지적하며 “자기결정권은 ‘꿀 바른 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면 그것은 여성들에게 그릇된 자비를 베푸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가톨릭대 의대 출신으로 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신 수사는 오랫동안 생명운동에 동참해왔습니다.
그는 낙태 후 증후군을 앓는 여성들을 만나 상담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신 수사는 낙태죄가 폐지돼도 여성의 고통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낙태한 여성은 스스로 양심법에 의해 고통 받는다는 것입니다.
<신상현 수사/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낙태죄가 폐지된다 하더라도, 여성들은 양심법에 따라서 늘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더 정확한 이유는 실제로 낙태를 하는 여성들은 형법 269, 270조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릅니다. 그것 때문에 고통당한다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편향된 이야기가 아닌가”
신 수사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대립되는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신상현 수사/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우리가 항상 원하는 것만 해야 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자유주의의 극대화입니다. 자신의 자유를 극대로 사용하면서 남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다면 그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죠. 자기결정권이라는 말 자체를 꿀 바른 독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굉장히 진보적인 생각이고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보여지지만 자유주의의 자기결정권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마지막에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죄짓게 만들고”
신 수사는 “요즘 젊은이들이 자유주의와 쾌락주의로 많이 약해졌다”면서 “고통을 피하지 않고, 희생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가치가 회복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상현 수사 / 한국 남자 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장>
“자유주의와 물질주의, 쾌락주의가 낳은 죽음의 문화가 바탕이 되는 그런 것들이 생명문화 지수를 낮추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을 교회 정신대로 고통을 피하지 말고, 희생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길 줄 아는 정신이 회복돼야 한다.”
한편, 한국 교회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결정 선고를 앞두고, 생명운동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코리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년 생명대회’가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립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를 비롯한 14개 단체가 참가하는 대회로, 프로라이프대학생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 성명서’를 낭독하고 헌법재판소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생명대행진 코리아조직위원회는 4월 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생명대행진을 개최하고, 헌법재판소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cpbc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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