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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6.25 순교자들 발자취 찾아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9-02-28 조회수 : 951

시복시성주교특위, 근현대 81위 현장 조사          


   [앵커]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을 떠올리며 한국 교회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6ㆍ25 전쟁 전후의 순교자들인데요.


   신앙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시복 예비심사를 위한 서울대교구 현장조사가 오늘(28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됐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대 주한 교황사절을 지낸 번 주교의 발자취를 찾아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교황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옆 교황대사관은 패트릭 번 주교가 한국전쟁 이전에 머물렀던 곳입니다.

   번 주교는 전쟁 당시 납북돼 1950년 중강진 수용소에서 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시복시성주교특위와 한국교회사연구소 관계자들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만나 번 주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번 주교님을 저의 멘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교님은 제가 교황대사로서 한국과 몽골에서 해야 할 미션에 영감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앞으로 저는 번 주교님의 영성을 따라 함께 손을 잡고 걷고 싶습니다.


   시복시성주교특위가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용산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옛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자리입니다.

   이곳에서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가 사제 성소의 꿈을 키웠습니다.


   평양교구장을 지내며 일제와 공산당 탄압 속에서도 목자 소임을 다 했던 홍 주교는 1949년 피랍돼 총살됐습니다.

조사단은 용산 성직자묘지를 방문한 후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로 발걸음을 옮겨 `죽음의 행진`을 겪고 피살된 수도자에 대한 기억을 만났습니다.


   서울대교구 현장조사는 지난 26일 부터 사흘 동안 진행됐으며 근현대 순교자들의 탄생지, 활동지, 순교지, 묘소, 피랍 장소 등을 두루 둘러봤습니다.


   이번 조사는 `하느님의 종`의 `공적 경배 없음`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광주, 제주, 대전 등지로 이어집니다.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남북 평화의 길이 열리는 이 시기에 순교자들 삶을 볼 수 있는 현장방문을 진행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 26일 서울대교구청, 시복 법정 제12회기>
   특별히 얼어 붙었던 남북이 새로운 평화의 길이 열리는 이 시기에 하느님의 종 이분들을 기억하면서 이분들이 특별히 관련돼 있는 현장을 방문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분들이 하늘에서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를 위해서 남과 북의 통일을 위해서 또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현장조사를 시작합니다.)

시복 법정에 함께한 염수정 추기경은 "6.25 순교자들에 대한 목격과 증인이 가능할 때 빠른 조사와 시복시성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들의 삶을 본받자"고 말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 26일 서울대교구청, 시복 법정 제12회기>
   (81위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신앙의 증거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위원장 주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또 이것이 우리가 정말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지길 기도하고 또 다른 것이 아니라 사상과 이념이 아니라 정말 복음에 근거한 삶을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의 증거가 지금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정말 모범이되고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장 조사는 시복 예비심사의 막바지 단계로 현장 조사 보고서까지 첨부하면 교황청 시성성에 보낼 조서가 완성됩니다.

   시복 절차를 밟는 동안에는 하느님의 종에 관한 장엄 행사나 찬양 기도 등이 금지됩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47277&path=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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