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에서는 2006년 7월 14일(금) 오후 2시 ‘천주교 수원교구 대리구제도에 관한 교령[수원교구 2006-1]’을 반포하고 6명의 각 대리구장을 서임하는 미사를 거행하였다. 정자동 주교좌 대성당에서 열린 이 미사에는 수원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를 포함해 2천 여명이 참석하여 수원교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순간을 함께 했다.
교구장 최덕기(바오로)주교는 미사 강론시간을 통해 ‘천주교 수원교구 대리구제도에 관한 교령’을 반포했다. 이 교령은, 대리구제 설정을 공포하고 이에 따른 시행지침을 알린다는 내용이다.
이어서 대리구장 임명예식이 거행되었다. 최재용 신부(수원 대리구장), 김영옥 신부(성남 대리구장), 한상호 신부(안양 대리구장), 조원규 신부(평택 대리구장), 고건선 신부(용인 대리구장), 김한철 신부(안산 대리구장) 등 6명의 대리구장은 교구장 주교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로써 대리구장들은 대리구를 대표하는 교구장 대리로서의 권한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임명장 수여 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주교와 총대리 이용훈(마티아)주교는 대리구장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또한 최덕기 주교는 대리구제 실시 배경과 취지, 교구 사제들과 교구민들의 협력을 요청하는 내용의 담화문 ‘천주교 수원교구 대리구제도에 관한 교령을 반포하며’를 임명예식 후 발표했다.
성찬 전례 후에는 임명된 대리구장에 대한 축하식이 있었다. 화동들이 대리구장들에게 꽃목걸이를 직접 달아드리고 앳된 목소리로 축가를 선사해 참석한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최덕기 주교가 직접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였으며 수원교구 평신도협의회 안병철 회장이 축사를 준비하였다. 안병철 회장은 “(6명의 대리구장에게) 찬사와 경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새로운 제도인 대리구제의 실시가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평신도들은 대리구제 성공을 위해 열심히 기도할 것”이라고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모든 대리구장을 대표하여 김영옥 신부(성남 대리구장)의 답사가 있었다. 김영옥 신부는 “목에 걸린 꽃목걸이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중요한 자리에 서게 된 소감을 먼저 밝히고 “우리 대리구장들은 모두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이 부족한 부분은 하느님의 공동체 안에서 채워나가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하였다. 또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는 앞으로의 의지를 표명하며, “도구로 불러주신 하느님과 주교님께, 그리고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모든 교형 자매를 비롯해 참석한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미사 후에 열린 축하연에서 최덕기 주교와 이용훈 주교는 각 대리구장들과 함께 케익 절단식을 갖고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내빈들과 함께 대리구제 실시를 축하하며 축배를 들었다. 또, 이 시간에는 대리구장들이 앞으로 같은 대리구에서 함께 일하게 될 대리국장 신부들에게 직접 꽃을 달아주는 뜻깊은 자리도 있었다.
현재 천주교 수원교구는 대리구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05년 11월 부터 2006년 4월까지 ‘대리구 준비위원회의’(7차)를 통해 대리구 운영방안을 구상해왔고 지난 5월 춘계 사제 연수에서는 대리구제에 대한 사제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5월 22일부로 교구장 주교를 통해 대리구장 6명을 임명된 후 매월 2회 ‘대리구장 회의’를 열어 대리구제 시행에 따른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리구장 회의에는 교구장 주교, 총대리 주교, 6명의 대리구장, 교구 사무처장, 총무가 참석한다.
수원교구 대리구제에 따른 실질적인 업무는 다음 인사이동 때인 9월 26일부터 전격 가동될 것이다.
- 천주교 수원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