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덕기 주교가 미리내 전통테마마을에서 직접 떡메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안성 미리내성지와 주변 전통마을, 관광지 등을 함께 돌아보는 ┖천주교 성지순례와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리내성지 순례와 곁들어 미리내 전통마을(두부만들기, 떡메치기), 신대리 복조리 마을(복조리, 죽비 만들기), 구메농사마을(미꾸라지 잡기, 동물농장) 체험, 궁중무용 태명무 관람, 남사당 공연 관람 등으로 짜여져 있다.

　미리내성지는 한국 최초 사제 김대건 신부와 무명 순교자 묘소가 있는 곳으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성당과 김대건 신부 유해가 모셔진 경당이 있다. 이와 함께 성지 주변에는 전통마을, 남사당 전수관, 영화 ┖왕의 남자┖ 세트장, 슬로우푸드 서일농원 등 볼거리가 많다.

　성지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성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계기가 되고 농가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미리내 성지 외 남양성모성지 등 수원교구 성지와 연계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밖으로 이끌어내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은 기쁜 일"이라면서 "성지순례와 농촌체험 관광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