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2006-06-04]
"이 손은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던 손입니다."
"그렇게 고왔던 손이 지금은 주름이 깊어지고 거칠어졌습니다."
수원교구 선부동본당(주임 김태규 신부)이 5월28일 마련한 ┖카나혼인잔치┖ 혼인 갱신식에 참여한 21쌍 부부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더욱 아끼며 사랑할 것을 하느님 앞에 약속하겠다"며 혼인 서약과 함께 반지를 교환했다.
결혼 47년차 부부부터 이제 갓 1년을 넘긴 부부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똑같았다. 특히 이날 신부들은 다시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에 한껏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카나혼인잔치는 혼인갱신 서약을 시작으로 반지교환, 성가대 축하연주, 기념촬영, 폐백, 전신자 국수잔치로 이어져 성당은 실제 결혼식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태규 신부는 혼인갱신식에서 "오늘은 지난날을 ┖덮어쓰기┖하고 다시 시작하는 자리"라면서 "혼인 갱신은 쑥스럽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면 매년 진행해 하느님 축복 속에 날마다 새로운 사랑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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