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구제 시행에 따른 소공동체 활성화 및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점검’
바로 지난 5월 9일(화) 열린 교구 심포지엄의 주제다. 이는 교구 시노두스 시행세칙인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그동안 어떻게 운영되어왔는지에 대한 ‘점검’이며 대리구제 시행에 앞서 이에 맞는 보다 구체적 사목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자동 주교좌 대성당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수원교구 사제단, 수도자, 또 각 본당의 소공동체 위원과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임원을 포함한 신자들까지 1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심포지엄은 복음화국장 이찬종(요셉) 신부와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용훈 주교는 이번 심포지엄이, “대리구제 시행 후의 소공동체 운영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리구제 시행을 앞두고 소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돼왔는지에 대한 점검”이라며 제 13회 교구 심포지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서 복음화국 선교사목부 이용기(안드레아) 신부의 사회에 따라, 심포지엄의 첫번째 주제인 ‘2005년 교구 소공동체 현황 분석 보고 및 전망’에 대한 발제가 시작됐다. 발제자는 복음화국 소공동체 전담 이상룡(요한 크리스토모) 신부였다.
지난 8월, 소공동체부에서 163개 본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교구 소공동체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소공동체 모임 수와 봉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교육 참여율 역시 2005년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었다. 괄목할만한 것은, 대부분 응답자들이 ‘소공동체 활성화가 미래교회의 사목적 대안’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황 분석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이상룡 신부는, 소공동체 활성화 사목의 긍정적 측면으로 ‘소공동체 활성화 전담기구 설치(2002년)’를 들었다. 복음화국 소공동체부를 통하여 그동안 소공동체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끊임없이 시행하고 점검할 수 있었으며 사목구조를 소공동체 활성화 중심으로 개편해, ‘분과 중심의 사목’에서 ‘모든 신자 중심의 사목’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복음화국 내 모든 부서가 총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통합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소공동체에 대한 연구 부서의 별도 설치와 전문적인 봉사자 양성의 필요성 역시 강조하였다.
이상룡 신부는 마지막으로, “소공동체를 하자는 것은 ‘안으로의 복음화’에서 ‘밖으로의 복음화’로의 변화, 즉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복음전파가 소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져야함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덧붙였다.
점심식사 후 계속된 심포지엄의 두 번째 발제는 정준교 교수(서남대학교)가 맡았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점검을 주제로 한 이번 발제의 소제목은, ‘수원교구 청소년들을 위한 비전공유를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였다. 정 교수는 발제에 앞서 “시노두스 시행이 4년째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사목이 제자리인 듯한 느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두 번째 주제의 소제목은 이런 정교수의 고민이 담긴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발표의 토대가 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관한 설문조사는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례, 교육, 조직 및 운영분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조사결과는, 사목대상자(어린이, 청소년, 청년)들과 사목자(신부, 수녀, 교사, 사목위원, 부모)들 사이의 커다란 인식 차이와 청소년신앙생활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는, 바로 청소년들이 원하는 사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지난 3년간 청소년 사목분야의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의 절반(45.3%)이 ‘모름’이라고 응답했다는 사실 역시 반성할만한 부분으로 지적했다.
정준교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방향으로서 ‘청소년들의 기호와 특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가령, 영화 ‘집으로’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닭 요리’를 ‘삼계탕’과 ‘치킨’으로 서로 다르게 인식하듯 어른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님을 인정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