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전진상복지관 35주년
일하는 이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온 안양 전진상복지관(관장=이금연)이 35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일꾼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해온 도전과 극복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장을 마련한다.
전진상복지관은 9월 6일 오후 2시 관내 강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35년사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묶여 나온 35년사는 현실 사회 안에서 묶인 이들을 돕는데 뛰어들어 상처받은 이들에게
생명과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해온 전진상복지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금연(세실리아) 관장은 발간사를 통해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이기에 이 책을 계기로 과제가 주어졌다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더 우리의 사명을 깊이 할 것인가』라며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순히 전문성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깊고 확고한 믿음과 더불어 제때에 응답하는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가톨릭형제회(AFI)에 의해 지난 1969년 9월 「온전한 자아 봉헌」과 「진실한 사랑」, 「항상 기쁨」을 기본정신으로 「안양
근로자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전진상복지관은 98년 3월 지금의 명칭으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복지관은 개관 후 여성 근로자기숙사를 열어 여성문제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빈민 청소년 이주노동자 행려인 노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히며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해왔다. 이런 공로로 복지관은 국민훈장 목련장을 비롯해 독일 십자훈장, 「좋은 한국인 대상」,
「아름다운 사람상」 등을 받기도 했다.
- 가톨릭신문 2003년 8월 31일자 18면
복지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