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로사리오의 밤
남양 성모성지(주임 : 이상각 신부)와 교구 청소년국(국장 : 한승주 신부)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을 심어주고 교구 설정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청소년 로사리오의 밤이 8월 14일 오후 7시 남양 성모성지에서 열렸다.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6-27)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부모와 자녀 등 가족단위 신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제1부 성모님께 찬미를, 제2부 평화를 위한 촛불 묵주의 기도, 제3부 성모승천대축일 전야 미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성지에서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조용한 피정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날 행사는 김태진 신부(시화베드로 본당 주임)의 첫 무대부터 시종 젊고 화려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어서 신상옥과 형제들의 성가 공연이 펼쳐지자 참석자들은 신명나는 성가 소리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흥겨움을 만끽했다.
제2부 평화를 위한 촛불 묵주의 기도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어둠 속에서 촛불을 밝힌 채 민족의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중˙고등학생들이 봉헌하는 묵주기도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의 진지함과 열정이 성지 곳곳을 가득 채웠다.
성모승천 대축일 전야 미사를 주례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모님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은 결국 성모님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생의 전부로 모시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청소년 여러분들은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날 행사를 주관한 이상각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교구 성지를 청소년들의 신앙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활용 한다는 교구 시노두스 결과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성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을 이웃에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신주영(율리아나, 16세)양은 “아름다운 성지에 찾아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음악 안에서 성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의 성모성심을 북돋울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