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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9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11-29 조회수 : 670

-루카 21장 12-19절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시련과 관련한 핵심 요점정리> 
 
 
우리네 인생이란 저마다의 등에 시련이란 짐을 하나씩 지고 걸어가는 여행길과도 같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고통 체험에서 제외될 수가 없지요.
고통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결국 시련과 관련한 핵심 요점 정리는 이렇습니다.
"신앙 여정에 있어서 시련은 필수입니다.
살아 숨쉬고 있는 한, 끝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일상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시련 앞에, 신앙인이기 때문에 받게 되는 손해와 박해 앞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명쾌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 걱정하지 말 것
2. 참고 견딜 것 
 
그러나 간단한 위 두 가지 가르침을 실천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요?
난데없이 다가온 시련과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보통 어떻게 처신합니까? 
 
우선 드는 생각이 "왜?"입니다.
그리고 지난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반문합니다.
"왜 하필 나인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도대체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저는 한평생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저 악한 사람들 저렇게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하필 나입니까?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빨리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시련을 겪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이기 때문입니다.  
 
시련은 삶의 일부입니다.
이 세상에 시련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시련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은 숨을 쉬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시련 없는 인생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도 이기적이고 비현실적인 기대일 뿐입니다. 
 
시련의 강도가 너무나 지나쳐 힘겨울 때마다 시련, 그 배후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얼굴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관점에서 시련에 대한 해결책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시련을 받아들이는 일이지요.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우리의 시련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일이야말로 복음의 근본 메시지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은 의미가 있습니다. 
 
가파른 시련의 오르막길을 걸어가는 순간은 불굴의 인내심을 청하는 기도의 순간입니다.
기분 좋은 내리막길을 걷는 순간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하느님께 감사하는 순간입니다.
향기 그윽한 오솔길을 걷는 순간은 주님의 향기에 취해 사랑을 노래하는 순간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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