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다시 부활하자!'
오늘 복음(루카6,36-38)은 '자비에 대한 말씀과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남을 심판하거나 단죄하지 말고, 용서하고, 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야하는 근거는 이것이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명령이고, 예수님 친히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자비와 용서의 절대적 전제는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경 전체 안에서 보면, '잘못했으니, 죄를 지었으니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이들의 간절한 청을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다 받아주셨습니다. 돌아오는 이들,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조건 없는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18,13)
"주님,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다니9,5.7)
우리가 먼저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그래서 먼저 자비를 입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는 사람,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은 너를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를 용서하고, 너에게 잘 베풉니다.
은혜로운 때요 구원의 날인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더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돌아가려고 회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 판공성사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그래서 다시 부활합시다!
(~ 2사무 21,14)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