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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2-23 조회수 : 399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9,24) 
 
'살기 위해서!' 
 
오늘 복음(루카9,22-25)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첫 예고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시면서,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9,23)고 말씀하시고,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는 이유,
우리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이유,
우리가 희생하고, 져야하고, 낮아져야 하고, 죽어야 하는 이유!  
 
그 이유는 '내가 살기 위해서' 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30,19)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그 극진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기 때문에, 믿는 이들은 '생명과 행복'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님처럼 죽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 안에 있는, 그 자체로 죄이면서 동시에 죄의 뿌리가 되는 '칠죄종'(七罪宗), 곧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게으름)'을 끊어내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기 때문에. 
 
이번 사순시기는, 내 안에 있는 칠죄종을 끊어내려고 더 노력하는 그런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화답송) 
 
(~ 1사무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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