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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3-02-16 조회수 : 390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르8,29) 
 
'그러면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늘 복음(마르8,27-33)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말씀'과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라고 하느냐?"(8,27) 그러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8,28)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8,29) 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8,29) 하고 대답합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통해 '예수님의 신원'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십니다. 이 '함구령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구세주)이시지만, '죽음과 부활이신 그리스도의 신원'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죽음과 부활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멋진 답과 신앙고백을 드러낸 베드로이지만, 죽음과 부활이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호되게 야단맞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8,33) 
 
'예수님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은 나에게 그리스도이신가?' 
 
이제 우리가, 내가 답할 차례입니다. '예수님이 나에게 그리스도이신가?' 라는 물음의 답은 나를 찾아온 고통 앞에서 드러납니다. 고통 앞에서 넘어지지 않거나, 고통에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 다시 부활하게 하는 힘은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나의 신앙고백'입니다. 
 
(~ 판관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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