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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11-18 조회수 : 380
<연중 제33주간 금요일>(11.18)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루카45,46) 
 
'기도의 집은 부활하는 곳!' 
 
오늘 복음(루카19,45-48)은 '성전 정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성전은 '기도의 집'인데,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질책하십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그렇게 질책하시는 예수님을 없애려고 합니다. 
 
'성전은 기도의 집!'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에 대한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기도는 단순하게 내가 필요한 것을 달라고 열심히 청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도의 본질은 하느님과의 대화요 만남'입니다. 이 만남을 통해서 '내가 부활하는 것', '내 생각과 말과 행위가 다시 부활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도의 본질'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인 '위대한 기적(The great miracle)'이라는 영화가 이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처지가 '지옥의 상태'입니다. 그런 그들이 천사의 인도로 미사에 참석합니다. 천사의 도움으로 미사에 온전하게 참여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강복을 받고 완전히 새 사람으로 부활하여 성전을 나섭니다. 
 
우리는 이 부활을 얻으려고 기도하고 미사에 참여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형식적으로 율법적으로 그리고 기계적으로 기도하고 미사에 참례한다면, 그래서 아무 부활도 없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저는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는 의미라고 묵상했습니다. 
 
요즘 우리가 독서로 듣고 있는 요한 묵시록이 전하는 말씀의 요지는 '회개'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3,19) 이 회개로 천상 예루살렘에 들어가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강도들의 소굴이 기도의 집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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