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9-08 조회수 : 466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마태1,21) 
 
'마리아의 탄생!' 
 
오늘은 주님의 어머니이시고,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먼저 오늘 영명축일을 맞이한 자매님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오늘 복음(마태1,1-16.18-23)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이시라는 '그분의 인성'과 또한 만들어진 어떤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족보가 있는 '실재적 존재요 역사적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굳게 믿으며 따라가고 있는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신 분, 곧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분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또한 사람이셨기 때문에 도구로서의 어머니가 필요했습니다. 그 도구가 바로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입니다. 우리는 오늘 그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합니다. 
 
구약성경(46권)과 신약성경(27권) 전체 안에는 동정 마리아의 탄생에 관한 기록이 없습니다. 교회는 예루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일'(9월8일)인 오늘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정했습니다.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를 생각하면서 지금 내가 있기까지 가장 큰 도구가 되어주신 나의 육신의 어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저의 어머니 이정숙 사비나님이 저에게 남겨주신 '열권의 노트'가 있습니다. 그 열권의 노트 안에는 어머니의 일기와 성경필사와 레지오교본 필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에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 있어서, 그 공간을 저의 신약성경 필사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권의 노트만 남았습니다. 오늘 그 마지막 노트에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성가 248번은 '한 생을 주님 위해 바치신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찬가'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어머니 마리아처럼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잘 따라가도록 합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