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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26 조회수 : 757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마태25,1) 

 

'열 처녀의 비유!' 

 

예수님께서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의 비유'를 들어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열 처녀 가운데에서 다섯은 '어리석은 처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등만 준비하고 있다가 한밤중에 오신 신랑을 맞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다섯은 등과 함께 기름도 준비하고 있다가 신랑을 맞이한 '슬기로운 처녀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25,13)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들어 '늘 깨어 준비하고 있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계십니다. 

 

어제 이른 아침에 그리고 늦은 밤에 큰 교통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들은 소식은 기적같이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소식이었고, 늦은 밤에 들은 소식은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그래서 주님의 기적이 필요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찰나(刹那)인생'이라는 생각을 더 해 보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이 내게 일어날지 모르는 '찰나인생!', 나의 죽음과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재림)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찰나인생!'. 

 

오늘 복음은 이런 찰나인생 앞에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그렇게 준비된 사람만이 살 수 있고, 또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유에 등장하는 '열 처녀'는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을' 지칭합니다. 그리고 '등과 기름'은 '믿음과 삶', '세례와 세례의 합당한 삶', '성체와 성체의 합당한 삶'을 의미합니다. 곧 '행동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등과 기름'이 함께 있어야 불을 밝힐 수 있고, 어둠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등과 기름의 의미가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져야만 잠시 지나가는 지금 여기에서도 살고, 죽음 저 너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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