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고용 불안으로 많은 이가 불안 속에 있습니다. 이 형제님도 점점 어려워지는 회사 상황에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를 포함해서 아직도 지출할 것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노후 자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직은 절대로 이루어지면 안 되었습니다.
형제님께서는 매일 성당에 가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자신이 실직되지 않기를 그리고 회사가 잘 되기를, 그래서 우리 가족에 불행이 닥치지 않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이 기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형제님의 바람대로 되었을까요?
아쉽게도 형제님은 실직하셨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기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기도 바치는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졌고, 하느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실직했어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하며 희망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곧바로 취업하게 되어 기쁘게 지금을 살고 계십니다.
기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의 선물을 얻게 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만을 보다 보니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서도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기도를 통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한 일이 되며, 내가 원하는 것 이상의 필요한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어떤 사람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하십니다. 좁은 문이란 어떤 문을 말하는 것일까요?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문입니다. 특히 불의를 일삼는다면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 불의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물론 그 불의로 자신의 욕심은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자격은 사라지고 맙니다.
주님의 일을 했다면서 주님께 매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성당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건축금도 성실하게 봉헌했습니다.”, “주일미사에도 몇 번 빠지지 않았습니다.” 등등의 말을 하면서 주님께 구원의 문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간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했다는 그 모든 주님의 일이 주님의 영광이 아닌,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외면하실 것입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어떤 순간에서도 멈추지 않는 기도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을 알게 되고, 주님처럼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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