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13,12)
'주일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실 때,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던 여자,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던 여자를 고쳐주십니다.
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병이 나은 그 여자는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었던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고 분개하면서 군중에게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루카13,14)
'안식일'은 하느님의 창조 때 하느님께서 창조사업을 마치시고 '이렛 날에 쉬신 날'에서 유래된 날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주님의 날'인 '주일'입니다.
회당장과 같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안식일을 단순히 육체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서 쉬는 날로 여겼지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일지라도 사람들을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은 단순히 '육체가 쉬는 날'만은 아닙니다.
안식일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입니다.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날'입니다.
'다시 부활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지난 엿새 동안 하느님으로부터 어떤 은총을 받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래서,
받은 은총과 성령의 힘으로 살아온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이고,
종살이의 영과 육에 따라 살아온 나약함에 대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날'이고,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던 여자가 예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힘입어 다시 부활한 것처럼, '다시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우리에게 안식일인 '주님의 날(주일)'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회당장과 같은 그런 위선자들이 되지 말고 안식일의 본질인 '나의 부활을 만들어 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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