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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10-17 조회수 : 1092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5) '우리도 죽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청탁을 합니다.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마르10,37) 이 청탁에 예수님의 대답은 그런 영광을 얻으려면 역설적이게도 낮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하고, 너를 위해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5) 그리고 이사야 예언자가 전하는 오늘 제1독서는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신 예수님에 대한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인데, 이 노래에서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이사53,10)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위대한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죽어야 하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낮아지셨고, 희생 제물이 되셨는데도,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우리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처럼 높아지려고만 하고, 죽지 않으려고만 하고, 주인이 되려고만 합니다. 우리의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과 문제의 근본적인 답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부부와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나와 너와의 관계, 본당 신부님과 신자들과의 관계 등 모든 관계 안에서 참행복을 누리려면 예수님 말씀처럼 너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의 종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내가 죽어야 합니다. 오늘 제2독서인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그러므로 확신을 가지고 은총의 어좌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자비를 얻고 은총을 받아 필요한 때에 도움이 되게 합시다."(히브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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