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
오늘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생태계의 주보성인'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왜, 사람들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좋아하고 사랑할까?
저는 프란치스코가 단순성과 겸손과 기쁨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하게 걸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요 형제인 첼라노는 그런 사부의 모습에 대해 그의 전기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가장 높은 지향과 주된 바람과 최고의 결심은 복음을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을 통하여 실행하는 것이었고, 조금도 한눈을 팔지 않고 열의를 다하여 애타게 갈망하는 온전한 정신과 뜨겁게 타오르는 온전한 마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었다."(1첼라84)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사셨고, 그렇게 사는 것이 그의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합일의 표지인 오상을 받으셨고, 후대의 사람들로부터 '또 하나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라고도 불리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어떤 율법 교사에게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지금 너의 이웃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나병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결정적인 회개의 길을 걷기 시작한 프란치스코는 이후 "어디에서나 늘 예수께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마음에도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지체들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습니다."(1첼라115)
지금이 바로 성 프란치스코가 끝까지 간직했고 형제들도 간직하기를 바랬던 '단순성과 겸손과 열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순성과 겸손과 열정으로 돌아가야 할 '회개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 것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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