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9-13 조회수 : 823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7,9)


'백인대장의 믿음!'


'백인대장'은 백 명 정도의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위 부대를 지휘하던 '로마제국 군대의 지휘관'입니다.

그러니 당시 로마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던 유다인들에게 백인대장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런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병들어 죽어가는 자신의 종을 살려달라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통해 예수님께 청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백인대장의 집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백인대장은 다른 친구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이렇게 아뢰도록 합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7,6.7)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 감탄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백인대장의 종은 다시 건강한 몸이 됩니다.


오늘 복음은,

'이방인에게 열려져 있는 구원'과 '믿음으로부터 오는 구원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영성체 바로 직전에 백인대장의 이 큰 믿음을 확인합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미사를 드릴 때마다 얼마나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는 믿음으로 나의 구원과 직결되어 있는 이 기도를 소리를 내어 바치고 있는가?


한 번 각자의 모습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완전한 사랑에 이르지 못한 죄인'입니다.


우리는 '죄인인 이방인'이기 때문에, 미사를 드릴 때마다, 온 마음으로 이 백인대장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나, 그래서 오늘 구원받는 내가 됩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