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8,34)
'십자가를 따라가는 사람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우리의 신원'은 스승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짊어지셨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그 십자가를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해 물으시고 난 후, '당신이 누구이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십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많은 고난을 겪고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고, 오늘 제1독서에서 '고난 받는 주님의 종의 노래'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결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이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50,6)
베드로처럼,
부활의 절대적 전제인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탄이라는 꾸지람을 받습니다.
십자가를 믿고,
십자가를 바라보고,
십자가를 따라갑시다!
너와 나 그리고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들을 위해 내 것을 기쁘게 내려놓는 십자가!
참부활로 이끄는 크고 작은 고통의 십자가들!
믿는 바를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십자가!
이 십자가들을 기꺼이 짊어지고,
참부활이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갑시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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