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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9-09 조회수 : 746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이 지니고 있어야 할 모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 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콜로3,12-14)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나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나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내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내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라.'고, 그리고 '남을 심판하지 말고, 남을 단죄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삶의 자리에서 그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만 머물러 있으면 정말로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실천하기에 앞서 먼저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입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먼저 자비를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전제될 때, 비로소 실천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을 믿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과 매순간 나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곳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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