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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3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8-30 조회수 : 1110

희년을 선포하자!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기름 부음을 받으시고, 하느님의 영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잡혀간 이들에게, 눈먼 이들에게, 억압받는 이들에게 희년, 곧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희년 선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이며, 예수님 공생활 시작의 알림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 고향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희년을 선포하자!'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사람이 된 사람들은 '축성 성유의 도유(기름바름)'를 통해 '주님의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고, 예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일은, 예수님처럼 너에게 희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너에게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주는 것입니다.


먼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나 자신과 나의 가족에게 희년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면 희년 선포의 대상들이 보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삶을 사는 사회적 약자들, 아픈 이들, 독거노인들이 보입니다. 그들에게 희년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기쁨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멀리 바라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보입니다. 아프카니스탄의 고통이 보입니다. 그들 또한 우리의 형제자매입니다. 이번에 이프카니스탄 형제자매들을 기쁘게 받아 준 진천군 군민들의 사랑이 크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 못하는 자연의 피조물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핍박받고 있는 자연의 피조물들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잘 살아야 하는 동반자입니다. 그들을 핍박한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들에게도 희년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코로나의 외침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희년 선포를 위해 땀 흘리는 하느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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