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마르7,6)
8월의 마지막 주일인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신명4,2.6)
그리고 제2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기를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1,21-22)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상들의 전통에만 머물러 있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헛된 믿음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마르7,6)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루카 복음10장 29절에서 37절의 말씀인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을 보고 사제와 사제들의 봉사자인 레위인은 그를 그냥 지나쳐 갔지만,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던 사마리아인은 그에게 다가가 지극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이,
이런 울림으로 제게 다가 왔습니다.
"척하는 모습을 벗어버려라. '믿는 척', '거룩한 척'하지 말고, 몸과 마음이 함께 믿고, 함께 거룩해져라."
그리고 저는 이것이 또한 코로나가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외침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머리와 입술로만 하느님을 믿지 말고, 삶으로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라는 외침!
참되게 믿고, 참되게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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