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6,67)
오늘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긴 말씀(요한6,22-69)의 끝부분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 그러면서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썩어 없어질 육적인 것에만 갇혀 있으면, 예수님의 말씀이 달콤한 생명의 말씀으로 다가오질 않습니다.
듣기 거북한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요한6,66)
그러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6,68-69)
'복음을 통해'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사제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듣기에 거북한 말씀으로 다가옵니까? 아니면 나를 일깨우고 회개로 이끄는 영적 양식으로 다가옵니까?
믿음을 통해,
말씀을 통해,
미사를 통해,
기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썩어 없어질 육적인 양식입니까?
아니면 길이 남아 내게 생명을 주는 영적인 양식입니까?
"너도 떠나고 싶으냐?"
지금 예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물으신다면,
어떤 대답을 내놓겠습니까?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주님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우리에게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여호24,16.18)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드린 약속입니다.
세례 때 하느님께 드린 나의 약속을 기억하고,
사랑과 순종의 삶으로, 나의 회개로 그 약속을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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