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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8-21 조회수 : 1270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3)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는 말씀(마태23,1-36)의 시작'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 시대 당시 백성들을 가르치는 사람들,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율법에 근거하여 옳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과 제자들에게 그런 그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3) 예수님의 이 말씀은, 지금 우리 가운데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일까? 그 대상은 아무래도 신자들을 가르치면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사람들, 사제들이나 수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위선에 대한 책망이고, 더 넓게는 믿음과 삶이 다른 우리의 위선에 대한 책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좋은 말, 하느님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튜브나 SNS를 통해 하느님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7년 전부터 복음 묵상글을 나누고 있는데, 작년부터는 유튜브(생명의 샘)를 운영하시는 자매님의 제안으로 음성으로도 복음 묵상글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꼭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복음 묵상글을 통해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하고 늘 말은 하지만, 하루의 삶을 되돌아 보면 충실하게 살아내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십자가 죽음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완전하게 살아내신 예수님의 삶 앞에서 우리는 결코 교만을 드러낼 수도 없고, 드러내서도 안 되지만...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을 지금 여기에서 겸손하게 살아내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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