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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4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8-14 조회수 : 1295

<어린이> 
 
어린이는 먼저 다가갑니다
반기는 사람이든
해코지 하려는 어른이든
그 순간 곁에 있으니까요 
 
어린이는 그저 믿습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엄마든 아빠든
위험에 빠뜨릴 그 무엇이든
곁에 있는 순간 모든 것이니까요 
 
어린이는 마냥 웁니다
자기 피를 보고도
다른 이의 피를 보고도
모두 같은 피니까요 
 
어린이는 먼저 미워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모두를 좋아하듯
모두가 자기를 좋아하리라
그저 이유 없이 믿으니까요 
 
어린이는 소유를 모릅니다
나의 것이 너의 것이 되고
너의 것이 나의 것이 되면
모든 것은 우리의 것이니까요 
 
어린이는 알 수 없습니다
나의 편 너의 편 갈라
서로에게 아픔을 주는지를
모두 함께 하는 벗이까요 
 
어린이는 모두 압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미움이 무엇인지
좋음이 무엇인지 나쁨이 무엇인지
온 마음 온 몸으로 느끼니까요 
 
어린이는 꿈을 꿉니다
어린이답게 어른이 되어
어른이 되어도 어린이일 수 있는
많은 이가 비웃는 이루기 힘든 꿈을
어른이 되어서 꼭 이루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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