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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8-10 조회수 : 143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청년김대건길!'


꿈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은이성지에서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넘어 미리내성지까지 도보 성지순례를 꼭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어제부터 이번 한 주간 휴가의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 청년김대건길(10.3km)을 걸었고, 오늘은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의 부친 최경환프란치스코 묘소가 있는 수리산 성지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수요일에는 솔뫼성지와 나바위 성지를 거쳐 산청으로 가서 하루 묵고, 다음날은 지리산 등산을 하려고 합니다.


어제 걸었던 청년김대건길은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생전에 걸으셨던 '사목활동의 길'이고, 순교하신 후에는 이민식빈첸시오 형제님이 신부님의 유해를 운구한 '유해운구길'입니다.


그래서 벅찬 마음이었고,

망덕고개에서 애덕고개 구간은 제 고향을 지나는 구간이어서 또한 벅찼답니다.


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이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땀과 이민식빈첸시오 형제님의 땀으로 느껴졌습니다.

순례의 배고픔과 힘듦이 또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가 순교형으로 불 속에 던져진 뜨거움에 비하면 어제 체험한 더위, 지금 겪고 있는 더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이나,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라우렌시오 부제는 많은 이들을 살리는 일에 헌신한 분들입니다. 너를 위해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되신 분들입니다.


성 라우렌시오 부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밀알이 되셨습니다. 성인께서는 박해자들 앞에서 "가난한 이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 라고 외침으로써, 가난한 이들이 교회의 보물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무더위와 코로나의 힘듦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를 기억하면서 이겨냅시다!

우리도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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